2009년 03월 02일
책을 기억 속에 남기기 위해, 계속
눈먼 자들의 도시 - Jose saramago
갑자기 눈이 멀게된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특이한 문체로 서술하는 책.
인물들의 대화나 상황 묘사가 빠른 속도로 흘러가는 느낌을 받았다. 지금까지
노벨상 수상작가 책을 얼마 읽지 않았지만, 그 중에서 제일 재미있었음.
모두가 갑자기 눈이 멀게된 세상에 대해 작가 자신의 상상력을 바탕으로
펼쳐지는 지옥과 그 지옥 가운데에서도 인간성을 지키려는 필사적인 모습이
따듯하게 느껴졌다. 주인공 일행이 인간성을 지키고 살아갈 수 있었던 것은
볼 수 있는 그녀의 덕택이었으며, 그런 존재가 없이는 인간성을 가지고 살아갈
수 없다는 메세지를 담고 있을 뻔 했으나 아파트에 사는 작가의 존재로 그녀의
특별함이 지워지고 평범한 사람들도 인간성을 지킬 수 있다는 신념이 나타난 듯.
눈뜬 자들의 도시라고, 4년 후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소설이 있다는데 기회가
되면 봐야지. 지금 당장 사고싶지는 않다.
오페라의 유령 - 가스통 르루
난 '금년도 베스트셀러!' 같은 책은 잘 손에 잡지 않는다.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
보려고 돈을 지불했다는 것이니, 어느 정도 재미나 효용이 보장된 거라는 사실은
알고 있지만, 베스트셀러가 되기 위해서는 그 책의 가치보다 홍보가 더 중요하게
작용한다고 맘대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. 아무생각없이 베스트셀러를 골랐다가
책을 집어던진 사례가 몇 건 있었다는 것도 그런 생각을 가지게 된 계기인듯.
오페라의 유령도 뮤지컬, 영화로도 유명하고 소설도 옛날에 베스트셀러로 서점에서
대대적으로 광고하고 있던 기억이 있어서 의식적으로 읽는 걸 피하고 있었다. 근데
<노란 방의 수수께끼>라는 밀실 살인 사건의 고전을 쓴 가스통 르루가 오페라의 유령의
작가라니, 이러면 읽을 수 밖에 없잖아..
오페라의 유령은 치밀한 논리로 구성된 사건을 풀어나가는 추리 소설이 아니라,
비현실적인 사건, 인물 들로 구성된 미스테리 소설이라고 생각한다. 공포, 광기, 사랑과
같은 격렬한 감정들이 마술적인 오페라 무대에서 작렬하는 한 편의 소설이라고도 할
수 있겠다. 개인적으로는 논리에 바탕을 둔 추리 소설을 기대 해서 좀 실망했지만,
이건 이거대로 1900년 대의 맛을 가진 재미있는 미스테리 소설이다. 구성도 잘 짜여있어서
트집을 잡을 부분은 없지만, 아무래도 표현들이 너무 감정적이라 나에겐 익숙치 않았다.
# by | 2009/03/02 01:49 | 책 | 트랙백 | 덧글(3)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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언제 한번 꼭 읽어봐야 겠습니다. ^^;
...라며, 항상 못 읽는 책만 쌓여가고 있는 요즘입니다... __;;;
오랜만입니다.
안녕하신가요~
위에는 군대에서 읽었던 책이군요. 약간 허무하다 싶을정도로 갑자기 끝난 느낌이었는데, 후속작이 있었네요.
여튼 인상깊은 소설이었습니다.